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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강입니다. 의전원 신입생 대상 인체 입문 강의는 이미 했고, 이제 신경계통에 관해 간단히 소개할 차례입니다.
해부생리학 교재 읽어보면 신경 챕터에 leak channel 또는 leakage channel이란 용어가 나옵니다. 이 용어는 의사협회 의학용어집에 없습니다. kmle에도 없습니다.
대신 네이버 사전이나 구글을 검색해보면 누설채널, 누설통로, 누출통로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근데 leak channel이 나가는 통로도 되지만 들어오는 통로도 되기 때문에 누출이나 누설이란 표현이 썩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조어를 만들어 봤습니다.
'샐틈통로'가 어떨지요? 물 샐 틈 없다..가 연상이 되어 만들어 봤습니다.
전에 '누출입통로'라는 표현도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주위 반응이 안 좋더군요.
누출통로, 누출입통로 둘 다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다만 번역 용어를 보고 영어 용어를 연상 가능하냐에 대해서는 누출통로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겠네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틈에서 새어나온다고 하면 왠지 seep이나 ooze가 먼저 연상이 되고 그냥 샘, 누출이라고 하면 leak이 먼저 연상이 되어서요.
그렇다고 그냥 샘통로는 더 이상하고...
샐틈통로로 정착돼서 오래 쓰이면 자연스러워질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