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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헝가리 의대 유학생은 꽤 많고, 키르키즈스탄 의대 유학생도 있다는군요.
유학생들이 강남구 대치동에 모여서 예비 수업을 받고 있답니다. 이게 좋은 현상인지 아닌지는 제가 모르겠군요.
http://blog.naver.com/kgmakorea
이제 헝가리 의대 유학생은 꽤 많고, 키르키즈스탄 의대 유학생도 있다는군요.
유학생들이 강남구 대치동에 모여서 예비 수업을 받고 있답니다. 이게 좋은 현상인지 아닌지는 제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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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rnrwpdbgkr1/220802942731
역시 헝가리 의대 진학을 위한 고등학교 과정 대안학교가 이미 거창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이번에 또 하나가 생기는 모양입니다.
아프리카, 헝가리, 키르키즈스탄, 남태평양 의대 유학.. 이게 과연 좋은 현상일까.. 싶습니다.
의사협회가 반대하겠지만, 병원과 임상교수진은 막강하지만 입학정원은 적은 몇몇 국내 의대들 입학정원을 조금씩 늘였으면 합니다. 성균관의대나 울산의대는 충분히 될 겁니다. 국내 의대 기초의학교육이야 다 거기서 거기니까 관계 없고^^
이건 모두 의대 지망생은 많고, 국내 의대 입학정원은 그에 비해 훨씬 적어서 생기는 일인데, 제 생각은 몇몇 의대(성균관, 울산 등) 정원을 늘이는 게 대안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입니다.
앞으로는 상당수 일자리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을 위해 사회 평균에 비해 소득이 높은 의사 수를 좀 더 늘리는 게 좋다는 겁니다. 개업하는 의사가 많아지면 간호사 등 관련 의료인들 일자리도 많아집니다.
지금 미국도 의대 수를 늘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엔 MD 외에 우리나라엔 없는 DO라는 의사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 해 배출되는 DO가 무려 6천명이라고 하더군요.
초등학생들이 해부학 책을 본다고 할 정도로 이미 입시는 과열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의대의 정원이 그정도의 수요를 다 커버하지 못할 정도로 의대생 TO는 제한되어 있으니 대안으로 외국 의대 입시가 생기는 거죠.
그렇게 해서 의사가 되서 행복한지는 글쎄요...
그리고 이건 다른 문제인데...의국의대를 나온 학생들 중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도 있을 거고 외국으로 눌러 앉는 사람도 있겠으나
한 나라의 의사의 수는 학생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국가 보건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의사는 의료 공급자이기도 하면서 자체로 수요를 유발시키는 성질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해 의사가 몇 명 더 배출되고 덜 배출되는 것이 국민 전체의 의료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죠.
그런 점에서 의대를 신설하거나 폐지하거나, 정원을 늘리거나 축소하는 문제는 10년 후를 내다보고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외국의대라는 대안 입시가 생기면서 이게 우리나라 의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예측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죠.
그리고 이런 곳에서 의사가 된 분들은 한국으로 돌아와서 국가시험을 치르고 한국에서 진료하시는지?
아니면 외국에 그대로 체류하면서 영주권을 받고 의사가 되시는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헝가리 의대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로만 수업하는 과정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아마 현지 교수들이 영어로 가르칠 겁니다.
헝가리 몇몇 의대는 한국 국시원 인증을 받아서 한국 의사고시 응시 자격이 있다고 합니다. 단, 예비시험을 거쳐야 한답니다. 한국 의대 출신은 두 번(실기 필기) 시험을 보지만 (국시원 인증을 받은) 외국 의대 출신은 세 번(예비 실기 필기) 시험을 봐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직은 한국에서 근무하는 헝가리 의대 출신이 많지 않은데, 최근에 몇 명이 한국 의사고시 통과해서 국내 병원에서 수련 중이랍니다.
이 학생들은 일본어로 따로 수업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의대 원로 교수님들은 일제 강점기 때 고등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어를 매우 잘하셨다더군요. 게다가 당시 의학용어는 전부 일본식 한자였으니..
당시 일본 의대는 학비도 비싸고, 입학도 힘들어서 한국에 유학 오는 의대생이 있었답니다. 일본 사립의대는 기부금 입학 제도가 있어서 서민은 그만큼 입학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기부금 액수가 강남 아파트 한 채 값 이상이라고 들었습니다.
소년탐정 김전일 만화 보면 종종 사립의대생이 금수저로 묘사되고 있는데, 기부금 입학의 폐해 같습니다.
아마 의대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그래도 뭔가(정신적인 가치든 물질적인 가치든)를 바라고 들어올텐데,
전 그 분들이 나중에 의사가 됐을 때 그것을 얻을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거든요.
주변 의사 동료들 보면 자기 직업에 대해 좋은 소리 하는 친구들이 없는데, 그런데도 의사되려는 사람은 많고...
하긴 수요가 그렇게 많은 직종의 처우가 개선되기는 힘들겠죠.
소명의식이 아주 투철하신 분이 들어와야 나중에 후회를 안하실듯... 아님 저처럼 그냥 공부나 연구를 하든지...
그러다 보니 초중고 학생들이 의치대 수시입학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엉뚱한 스펙 쌓기에 집중하는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신경과학 올림피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고등학생들이 신경해부학 문제 푸는 요령을 대치동 학원에서 배우고, 영재교육원이 마구잡이로 생기고, 초딩이 영어로 머리뼈 이름을 외우고 있더군요.
저는 대학원 수업 때 뇌막과 뇌척수액의 보호 효과를 풀무원 포장두부에 비유하는데, 그 수업 있은 지 며칠 뒤에 이 동네 초딩들이 포장두부 낙하 실험을 하고 있더군요. 깜짝 놀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