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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여전히 학생입니다.
우연히 evidence based medicine이라는 개념을 알게되었고, 그에 기반한 데이터베이스 2가지가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구글링좀 해보니까 실제로 point-of-care 제품이라면서 실제 의료행위를 하는 도중에 사용되는 툴로 설명이 되어있던데 정말인가요?
저희 나라에서도 Up To Date나 Dynamed Plus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진료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나요?
선생님들의 답변 기다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BM을 더욱 깊이 공부하면 알게 되시겠지만, 소위 evidence라 부르는 것들의 quality는 굉장히 heterogeneous하기때문에 이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좋은 study를 판별할 수 있는 안목과 그것을 적절히 활용할 훈련이 필수적입니다. 그 귀찮은(?) 과정을 대신 잘 정리해서 "떠먹여 주는" DB들이 UTD같은 상용 DB들이고요. 그러나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과 실제 의료에 적용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단점은 1. 너무 느리다. 바쁜 진료 중간에 교과서 찾아볼 시간은 없다. 2. 최신판 교과서라도 논문보다 4~5년까지 느릴 수 있다.
그럼에도 제가 교과서를 보는 이유는 1. 쉽게 얻은 지식은 쉽게 빠져나간다. 직접 시간을 들여서 찾아보는게 더 기억에 오래남더라. 2. 논문도 공짜가 아니다. 너무 최신의 결과는 검증이 더 필요하다. 3. 교과서 특성 상 대체로 검증된 high-quality의 evidence를 소개한다. 4. 오류가 전혀 없지는 않으나, 인터넷 보다 훨씬 reliable하고 저자 주관의 개입이 비교적 적다. 이정도네요.
보통 교과서 각 챕터 뒤에 reference가 있는데 거기 소개된 논문들이 대체로 많이 읽히는 자료들이므로 연구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좋을 듯 합니다.
실제 임상에서 일하게 되면 여기저기서 "줏어 들은" 지식, 스스로 검증된 source를 찾아서 얻은 지식이 섞여서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하므로 주의해야지요.
그냥 적당히 시험 잘맞을 정도로만 공부 하세요.
개원가에서는 심평의학(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기준)을 공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