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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재 병원에 근무하면서 사투리로 된 증상 표현을 듣거나, 상태 기술을 사투리로 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하다"라는 통증 표현을 아시는지요? 저는 임상 현장에 나오기 전까진 한번도 들은 적 없는 표현인데 은근하고 지긋한 통증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분들(특히 노인)이 사용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chest pain의 양상을 물을 때 "가슴이 우리하게 아픕니다."라는 식으로 많이 표현합니다.
다른 사투리 표현 중에 까라진다? 가라진다? 이런 표현이 있는데 전반적인 컨디션 저하를 말하는 것이긴 한데, genral weakness랑 흡사한 거 같으면서도 단지 motor decrease만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뭔가 딱 봐도 컨디션 난조가 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 다른 거 같기도 합니다.
이런 사투리 medical term들을 표준어권 사용자들께선 어떻게 표현하시는지? 또는 정식 medical term으로 표현할 방법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You don't have to translate it into medical term.
I've not heard '우리하다' before, but I guess it might be considered as dull pain.
Thank you.
It seems that the medical staffs whoes speak the standard language don't encounter this situation very much^^
개인적으론 "우리하다"는 "pain dull in nature", "dull pain" 정도로 생각하고 차팅합니다.
"까라진다"는 acute onset의 general weakness의 악화에서부터 confused mentality 정도의 의식 상태 변화가 동반될 정도로 심한 컨디션 저하까지 포함하여 환자 상태를 표현하는 표현입니다.
개인적으론 환자 상태를 직접 보고 그때 그때 맞춰 general weakness 등으로 차팅합니다.
저 역시 서울경기서 나고 자랐으나 갱상도에서 의학을 배우고 계속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 동네 오기 전에는 알지 못 했던 신기한 표현을 환자 진료에서 듣곤 합니다. 결국은 주변 동료들에게 묻고, 문맥에 맞춰 적당히 알아 채고 하는 식으로 그때 그때 해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