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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한
2019.12.12 17:28
일부 한의대 교육목표에서 '1차진료'가 강조되고 있는 건 소위 미국의 Osteopathic medicine(정골의학)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근데 잘못 생각하시는 게, 정골의학은 19세기말 미국에서 기존 의학에서 갈라져나온 한 문파입니다. 즉 기존의 주류 의학(allopathic medicine)과 정골의학에 큰 차이가 없어요. 교육과정도 큰 차이가 없고.. 그런데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정골 개념이 오류라는 게 밝혀졌기 때문에 지금은 다시 본류로 돌아가고 있습니다.제 생각엔 아마 10~20년 내에 미국의 주요 명문 정골의학 대학이 인력과 시설을 확충해서 간판을 바꿔달게 될 겁니다. 자금력이 없는 소규모 정골의대만 그대로 남고.. UC 어바인 의대도 실은 정골의학 대학이었습니다. 미시간주립대(MSU)는 기존 의대와 정골의대가 모두 있고..

그런데 의학과 한의학은 출발부터 완전히 다른 학문이기 때문에, 한의대가 정골의대처럼 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 견해와 교육 체계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 현대 교육은 실습과 응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적절한 시설에서 전문가의 지도 하에 충분한 실습을 해야 학점을 이수했다고 인정을 받습니다. 수십년 전 일부 의대에서 그랬던 것처럼 병원 실습 없이 교과서를 독학했다고 자격을 인정해주는 시대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