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장 대통령 선거를 하면 정은경 청장이 당선될 것 같습니다. 학번으로 봐선 제가 1년차 조교일 때 본과 1학년 학생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납니다. 당시는 서울의대 학생 수가 워낙 많아서.. 지금 두 배였습니다. (몰랐는데, 남편이 제 서울의대 동기랍니다)


8년 전인가 안철수가 야권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네 마네할 때.. 조선일보 기자라는 자와 모 언론사 기자라는 자가 뜬금없이 제가 무슨 미래를 이끌 인재라면서 인터뷰 요청을 해왔었습니다. 후자 언론사는 국정원이나 기무사 관련 업체 같아서 제가 거절했고, 조선일보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신문이라서 거절했습니다. 아마도 당시 여권(명박정부)에서 안철수 뒷조사를 하고 있었는데, 안철수와 친한 동기를 수소문하다가 제 이름이 나온 모양입니다. 서울의대 제 동기 중에 조선일보 회장 아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 이름이 조선일보로 넘어간 거 아닌가.. 싶고..


아무튼 저는 공공의대 찬성자고, 이번에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시작할 때 '학생들이 의협에 이용당하고 있다. 의협이 학생들을 자살특공대로 내몰고 있다'고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경고했었습니다. <-- 소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철회해서 다행입니다. 국시 문제가 남았는데, 제가 지난 주부터 강원의대 교수들에게 주장했다시피 '학장과 학생들이 정부에 무릎꿇고 국시 재접수를 빌어야 한다'는 생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장과 교수들이 뭔가 국민과 정부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강원이대 입시는 매우 복잡합니다. 강원대 의전원 입시가 있고, 강원대 의예과 입시가 재개됩니다. 의예과는 현재 재학생이 없기 때문에 해당이 안 되지만, 의전원 학생들이 휴학을 했다면 내년 의전원 1학년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