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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학 강의 준비하면서 Langman's medical embryology 11판 리뷰하다가 이상한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이 사진은 Moore 해부학(Clinically oriented anatomy) 사진을 인용한 겁니다.
이갈이가 진행 중인 어린이 머리뼈 사진인데, 젖니(유치)가 없어야 하는 M1(첫째 큰어금니, 제1 대구치)이 젖니와 간니(영구치)가 모두 있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의대와 치대의 몇몇 해부학 교수와 논의한 결과, 사진 오류거나 교과서에 실릴 정상 사진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Langman's medical embryology 11판 289쪽 그림 16.34입니다. (11판은 번역서 없음)
같은 사진이 Moore의 Clinically oriented anatomy 6판 932쪽 그림 7.80B에도 있습니다. (요건 번역서 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엔 해부학/발생학 교과서에 실을 사진이 아닌 것 같은데, 치과학 전공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유치는 유중절치(A), 유측절치(B),유견치(C), 제1유구치(D), 제2유구치(E)로 각 악궁에 5개씩 총 20개가 있고
A~E까지 전부 맹출된 다음에 제1대구치가 맹출합니다..
과잉치는 유치열에서 0.3~0.8%, 영구치열에서 1~3.5%의발생빈도를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상악중절치사이에 호발하고 구치부에는 거의 발생하지않는다 합니다.
variation이라기보다는 잘못만들어진 모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M1하방에 방사선 소견으로 다른 M1을 본적은 없는것같습니다.
최근에 해부학과 발생학 원서에 부쩍 오류가 많아졌는데, 저자들 대부분이 이제 연로하셔서 은퇴하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Moore, Snell, Sadler(랑만 발생학 저자) 모두 오래 전에 은퇴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스승만 못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