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ccinator는 얼굴 근육 이름이죠. 어원은 trumpeter(나팔수)입니다. 나팔 불 때 이 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붙은 이름일 겁니다. 한글 용어는 볼근, 한자 용어는 협근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유명해진 어느 재벌 일가가 '울음고니'를 몰래 들여온 거 아니냐..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울음고니(휘파람고니)'는 영어 trumpeter swan을 번역한 겁니다. 그리고 이 고니(백조)의 학명은..


바로 Cygnus Buccinator입니다. 북미 지역에만 사는 걸로 압니다.


요즘 의대는 해부학 수업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최근 몇 년은 얼굴 표정근육 시간에 '울음고니'를 언급하지 않아왔는데.. 올해 갑자기 매스컴을 타는 바람에 학생들에게 buccinator의 어원을 이해시킬 목적으로 지난 주 수업 때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모의대 수업에서 이 이야기를 하면 교수가 잘린다..'는 농담을 덧붙였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Trumpeter_sw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