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방문 이야기

글쓴이: 박용구(digirave@hanmail.net), 글 쓴 날짜: 2004/4/17

홈페이지: KMLE 의학 검색 엔진 - http://www.kmle.co.kr


IDC라는 것은 Internet Data Center(인터넷 데이터 센터)로 기업 및 개인 고객에게 전산 설비와 네트워크 설비를 임대하거나 고객의 설비를 유치하여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고속 회선에 서버를 연결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옛날에는 서버 운영하려면 인터넷 회선을 회사나 사무실로 끌어서 사용했지만, 엄청 비용이 많이 들고 회선 속도가 별로였는데, 지금은 국내 인터넷 백본과 직접 연결된 회선을 이용하는 IDC를 통해 저렴하고 안정성 있는 서비스를 주로 사용한다. 즉, 비효율적으로 회선을 서버로 끌어서 사용하지 않고 공간 및 고속 백본에 연결된 회선을 임대해서, 아예 서버를 백본과 연결된 전용 건물에다가 갔다 놓는것이다. IDC의 단점은 서버를 인터넷을 통해 관리를 해야하는데, 서버에 접속도 안되는 문제가 생기면 IDC에 직접 가서 복구해야한다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IDC는 전통 있고 안정성으로 인정받지만 예전에 요금이 조금 비쌌던 KIDC(Korean Internet Data Center) 와 한 때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들을 확보하려고 했던 호스트웨이에 인수 되어 이름이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스 IDC로 바뀐 예전의 GNGIDC가 있으며, 그 외에 onclick='return gotoCR(this, 74076, "http%3A%2F%2Fwww.ngene.net");'
href="http://www.ngene.net" target=_blank>하나로통신 인터넷데이터센터
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서버는 현재 KIDC에 서초 1센터에 위치되어 있다.

얼마 전에 필자가 운영하는 서버(http://www.kmle.co.kr)의 리눅스 커널 업그레이드하다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서버 부팅도 안되게 만들었다. 결국 호스팅 업체랑 연락해서 IDC 방문해서 복구하기로 했다. 원래 사용하고 있던 리눅스는 필자가 설치한 것이 아니었는데, 와우리눅스 중에 Redhat linux 7.0 버젼 기반으로 제작된 WOW 7.0 KKachi 버젼이었다. 해당하는 버젼들은 정말 오래된 버젼들로 보안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업데이트를 대대적으로 하기로 결심하고 업데이트 잘하다가 커널에서 실수를 저질르고 말았다. 커널 업그레이드 잘못한 방법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rpm으로 Redhat linux 7.3, 8.0 버젼을 혼합해서 사용하다가 잘못된 조합이 된 것 같다. 어쨋든 결과적으로 부팅 후 서버가 완전히 다운 되었다.


IDC를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 서버 OS를 재설치해야할 것 같아서, 이왕 설치하는 김에 최신 리눅스 버젼으로 설치를 하기로 결정하고, 설치 과정에서 혹시 실수로 데이터 손실될까봐 안전하게 새로운 하드에 OS를 설치한 뒤 자료를 옮기기로 했다. 다나와에서 EIDE 하드 드라이브를 검색해서 8MB 버퍼가 있는 Western Digital 7200 RPM 80 GB 하드 드라이브를 구매했다. 저런 "업그레이드" 삽질을 거듭하기 싫어서 Redhat Enterprise Linux AS 3.0 을 교육용(전 학생이라서 가격: $50) 구매한 뒤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꽁짜도 많은데, 왜 아깝게 $50(약 6만원)을 아깝게 주고 리눅스를 구매했나? 왜냐하면 서버 복구하는데 걸린 시간, 노력, 복구하는데 구매한 하드 비용, IDC 방문할 때 사용한 차비, 식사비, 사이트 다운된 것을 고려한다면 저렴한 비용이다. 저런 삽질은 나에게 $50를 훨씬 초과한 피해를 준다. 그리고 소스 콤파일하지 않고 rpm 을 사용하는 이유는? 업그레이드하기 훨씬 쉽고 소스 콤파일한다고 성능면에서 이득이 실제로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옵션이 필요하다면 rpm 소스 파일을 다운 받아서 SPEC 파일 수정하고 rpm으로 다시 콤파일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Redhat 사에서 제공하는 redhat network을 통해 자동으로 내 시스템에 맞게 메일로 보안/버그 업데이트 필요 여부를 메일로 받고, redhat network이나 up2date 프로그램을 이용 순식간에 자동 업데이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교육용 라이센스가 아닌 Redhat Enterprise Linux AS 3.0 은 최소 $1499(약 170만원) 한다.


실제로 Redhat Enterprise Linux를 설치한 뒤 약 2 분 만에 kernel을 포함한 여러 부분을 손쉽게 2분 정도 안에 업데이트할 수 있었다. 문제는, 새로 구매한 하드와 원래 하드를 같이 연결했을 때 kernel panic이 일어나면서 부팅이 되고 있지 않던거였다. 개인 사정상 IDC를 늦은 시간에 방문했었는데,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하고 감기도 걸려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원인을 결국 찾고 고친뒤 밤 12시가 벌써 되어서 결국 임시로 서버 뚜껑도 열어놓고 하드 마저도 고정하지 않고, 전원 및 랜 선만 연결해서 최소한 작동하게 만든 후, 완전 엉망 상태로 놔두고 집에 갔다.


그날이 IDC 처음 방문한 날이었는데, 서버 정리하려고 다시 방문해야 했다. 두 번째 방문할 때에는 좀 여유 있게 방문해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 몇 장을 찍었다.


KIDCKIDC

KIDC


위 사진들은 KIDC 서초 센터를 바깥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센터 3 사진 중 밑 사진을 잘 보면 서초 1 센터와 서초 2센터가 나란히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잘 보면 간판 두개)


KIDC를 들어가게 되면 관리자한테 신분증을 제시하고 서버가 위치한 랙 번호를 얘기하면 해당하는 열쇠를 주고, 필요한 경우 키보드나 드라이버 등을 빌릴 수 있다. 방문자들에게 문을 열수 있는 카드를 준다. 엘레베이트를 타고 내려간 뒤 이 카드를 이용 문을 열어서 서버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갈 수 있다.


[KIDC 내부 사진 찍으면 안 된다는 것 모르고 사진 찍고 글 올렸는데, 뒤 늦게 사진 몇 개 제거했습니다]


공간을 임대해서 돈을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쓰는 일반 컴퓨터 같이 큰 케이스를 가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rackmount server라고 해서 1U, 2U, 4U 등 unit(U) 단위로 얇고 긴 컴퓨터를 사용한다(나중에 사진 나옴). 1U은 4.5 cm로 내 서버도 1U 크기이다. 일반 rack인 경우 1U 서버들을 차곡차곡 쌓아놓으면 40 대를 설치할 수 있다. 어쨋든 문을 열고 들어가보면 일반 rack 보다 공간이 많고 보안이 좀 더 강화되어 철조망으로 둘러 쌓인 cage rack들이 있다..


[KIDC 내부 사진 찍으면 안 된다는 것 모르고 사진 찍고 글 올렸는데, 뒤 늦게 사진 몇 개 제거했습니다]


내 서버는 일반 rack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들을 지나고 문을 하나 더 열면 서버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다.


[KIDC 내부 사진 찍으면 안 된다는 것 모르고 사진 찍고 글 올렸는데, 뒤 늦게 사진 몇 개 제거했습니다]


이 rack들도 잠겨 있는데, 아까 받은 rack 열쇠를 이용해서 열 수 있다.


opened rackopened rack


보시다시피 위에 있는 서버가 내 서버이고, 지저분하게 하드도 고정되어 있지 않고 두껑도 그냥 열려 있다. 저런 서버를 1U rackmount server 또는 더 흔히 1U server 라고 한다. 아까 말한대로 1 rack에 약 40 U을 설치할 수 있다. Rack 앞 모습을 연 모습이 위와 같고, rack 뒷 부분도 열수 있다. 내 서버는 "싸구려" 서버이고 오른쪽 사진 밑에 2개 검정 서버들은 좀 더 고급 서버들이다. 그런 서버들은 hot swap(핫 스왑)을 지원하는 SCSI 하드 드라이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버 전원을 끄지 않고 하드에 문제가 생기면 그냥 빼고 새로 낄 수 있다. 적절한 RAID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자동으로 데이터가 복구가 됩니다.


rack open


저 파란 선들은 인터넷 회선들이고 역시 지저분한 내 서버가 보인다.


server


서버 전원을 끄고, 좀 더 가까이에서 내 서버를 찍은 사진이다. 좀 지저분합니다. 서버 선을 다 뽑고 땅바닥에서 서버를 조금 정리했다.


serverserver

servermonitor


하드 드라이브를 고정하고 선을 조금 정리한 모습이 보인다. 하드 드라이브 두개를 연결했기 때문에 원래 플로피 드라이브 있던 자리에 하드 하나가 있고, CD-ROM은 리눅스 OS 설치할 때 잠시 연결했다가 제거했다. 서버 두껑도 옆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까 말한데로 공간을 임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간을 아끼기 위해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는 일반적으로 연결해 놓지 않는다. IDC에서 고객들에게 사용할 수 있게 끌고 다닐 수 있는 모니터를 제공한다. 역시 키보드, 마우스도 필요하면 빌리거나 가져와서 꼽는다. 나 같은 경우 다 정리하고 나서 혹시 문제가 있나 검토하기 위해 서버를 다시 rack에 설치한 뒤 모니터 하나 끌고 오고 키보드 하나 빌려서 꼽았다. 리눅스 command line(텍스트 형태)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기 때문에 마우스는 필요 없어서 빌리지 않았다. 서버가 잘 돌아가고 있는 화면이 보인다.


어쨋든, 재미 있는 글이 되었기를 바라며,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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