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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쓰지 않는 용어
의학 공부만 더 힘들게 만드는 용어
차라리 한자식 구 용어를 조금더 다듬는 식으로 접근했으면 좋았을 것을...
1990년대 초반 한글 전용 분위기에 휩쓸려서 탄생한 한글 해부학 용어는
현재 임상에서도, 일반인들에게서도
모두에게서 버림받은 죽은 용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쓰지 않는 용어
의학 공부만 더 힘들게 만드는 용어
차라리 한자식 구 용어를 조금더 다듬는 식으로 접근했으면 좋았을 것을...
1990년대 초반 한글 전용 분위기에 휩쓸려서 탄생한 한글 해부학 용어는
현재 임상에서도, 일반인들에게서도
모두에게서 버림받은 죽은 용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둘 다 사용할 줄 아는 사람으로서 단언하면, 한자 해부학용어보다는 한글 해부학용어가 더 좋습니다. 지금 60대 이하 중에 한자를 제대로 아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한자로 쓰지도 못하고, 일본식 한자용어는 읽지도 못하는 분이 대다숩니다. 의사도 의대생도 환자도..한자를 잘 모르면서 한자 해부학용어를 선호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용어는 말로 듣고 글로 봐서 그 의미를 합리적으로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활동하는 의료인이나 의대나 보건대 학생들은 한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물며 우리가 안 쓰는 일본식 한자로 된 한자 용어인데..
단 저는 의대 수업은 영어 용어 위주로 합니다. 영어를 먼저 강조하고, 그 다음에 한글 용어를 씁니다. 소위 영(한)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pons(다리뇌) 식입니다. 간호학과나 보건대는 경우가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제 경험에 따르면 의대 교수 중에 한자를 제대로 못 읽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다른 학과엔 한자뿐 아니라 영어 못 읽는 분들도 제법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