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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한 교수님께서 아이패드 이야기를 하셔서 올려봅니다.
미국 사람들도 인간이니 만큼 공짜 좋아하는건 우리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지간한 교과서들이 웹상에서 서비스가 되어 학교 도서관 등에서는 합법적으로 열람이 가능한 것은 알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온라인에서 보게 되어있는 문서들을 일괄적으로 다운받아 편집 후 배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pdf도 많지만 주로 chm 형식으로 만들어져 배포됩니다.
chm은 웹페이지 파일인 html 형식을 쓰기 때문에 호환이 잘되기 때문이죠.
국내에서도 학생들 혹은 전공의 분들이 서로 알음알음 공유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원서사면 바보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식의 불법공유가 만연하고 있거든요.
해리슨, 세실, 넬슨, 윌리엄스, 노박, 사비스톤 이렇게 여섯가지는 없는 학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해리슨 등의 기본 교과서는 한글판이 아니면 거의 팔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번역본은 오히려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chm은 안드로이드나 iOS등을 운영체제에서도 아주 잘 볼 수 있습니다.
책에 줄쳐가거나 첨삭하며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1킬로도 안되는 무게에 수십권의 원서를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패드용으로 더 강력한 타블렛용 reader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밑줄이나 첨삭등도 가능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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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cape에서도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용으로도 많은 교과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쪽 또한 불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크랙해서 배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구하기가 어렵고 iOS를 탈옥 시켜야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대신 제대로 돈만 지불한다면 합법적으로 아이패드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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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부 싫어하는 날라리 학생이고 찝찝하기도 하여 그냥 봉인중입니다.
친구가 준 파일들이 어떤가 싶어 한 번씩 열어만 보았네요. chm 3기가 pdf 10기가 기타 잡파일까지 모두 합치면 15기가 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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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용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통보없이 삭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국 사람들도 인간이니 만큼 공짜 좋아하는건 우리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지간한 교과서들이 웹상에서 서비스가 되어 학교 도서관 등에서는 합법적으로 열람이 가능한 것은 알고 계실겁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온라인에서 보게 되어있는 문서들을 일괄적으로 다운받아 편집 후 배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pdf도 많지만 주로 chm 형식으로 만들어져 배포됩니다.
chm은 웹페이지 파일인 html 형식을 쓰기 때문에 호환이 잘되기 때문이죠.
국내에서도 학생들 혹은 전공의 분들이 서로 알음알음 공유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원서사면 바보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식의 불법공유가 만연하고 있거든요.
해리슨, 세실, 넬슨, 윌리엄스, 노박, 사비스톤 이렇게 여섯가지는 없는 학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해리슨 등의 기본 교과서는 한글판이 아니면 거의 팔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번역본은 오히려 판매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chm은 안드로이드나 iOS등을 운영체제에서도 아주 잘 볼 수 있습니다.
책에 줄쳐가거나 첨삭하며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1킬로도 안되는 무게에 수십권의 원서를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아이패드용으로 더 강력한 타블렛용 reader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밑줄이나 첨삭등도 가능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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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cape에서도 다양한 모바일 운영체제용으로도 많은 교과서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쪽 또한 불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크랙해서 배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구하기가 어렵고 iOS를 탈옥 시켜야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대신 제대로 돈만 지불한다면 합법적으로 아이패드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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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부 싫어하는 날라리 학생이고 찝찝하기도 하여 그냥 봉인중입니다.
친구가 준 파일들이 어떤가 싶어 한 번씩 열어만 보았네요. chm 3기가 pdf 10기가 기타 잡파일까지 모두 합치면 15기가 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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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용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통보없이 삭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글 교과서 pdf 파일도 꽤 돌아다닙니다. 학교 앞 복사가게나 학생들이 만든 걸 겁니다. 책이 워낙 비싸다 보니.. 그래서 출판사마다 불법 복사 때문에 앓는 소릴 합디다.
제가 번역에 참여한 책 중엔 스넬 신경해부학, 랑만 발생학, Barr 신경해부학 번역서 복사본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렇게 pdf ebook으로 제공되는 책이 아닌 경우 스캔을 하거나 chm을 pdf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Chm파일은 보통 html형식으로 제공하는 것들(이를테면 elsevier의 studentconsult나 LWW사의 the point등)을 통째로 다운로드 한 후 chm툴로 만듭니다.
이런 방식으로 배포되는 교재들이 대부분이고 출판 과정에서 흘러나온 듯한 파일은 좀 드물지만 가끔 보입니다. 저는 Lehninger 생화학 4판이 이런 식으로 배포되는 것을 봤습니다.
어쨌든 저도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조사해 보니 이런 과정이 대부분이었고, 제가 모르는 다른 경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면 chm파일은 가끔 인터넷 안 되는 환경에서 찾아보면 편하고 색인이 빨라 원하는 내용을 빨리 찾을 수 있어서 참고하기엔 좋지만 '공부'하기에는 적합치 않습니다.
pdf는 출판 그대로의 책을 볼 수 있어 가독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색인이 느리고 모든 교과서가 이런 형태로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아, 전 컴퓨터로 책을 보는 것을 싫어하고(밑줄 그으면서 공부하는 스타일) 시력도 많이 나빠서 대부분 책을 사 봅니다.
가급적 종이책으로도 구입한 책들에 한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번역본까지 유통되고 있다는 건 유감이네요.
그리고 제생각이지만 과거에는 공부할만한 책이 없어서 원서를 많이 샀지만 요새는 파워같은 참고서가 많으니까 굳이 원서를 읽을 필요성을 못느껴서 원서를 안사는게 아닐까요? 사실 어지간한 수준의 내용은 참고서 + 구글검색으로 다해결되니까요
물론 시험점수에는 요약집을 보는게 유리 할 수 있지만요.
위윗분 말씀처럼 아이패드나 스마트 폰으로 보는 원서는 그때 그때 빠르게 보는 정도로 이용되는 거 같습니다
책 제본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물론 불법을 행하는거지만 그 많은 의학도서를 사기가 버거운것 또한 사실 입니다
경험상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책들이나 관심있는 분야 쪽 책은 알아서들 원서나 한글판을 사는 듯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책 중심보다는 프린트 중심이니깐 시간에
요즘 방학을 맞이해서 CASE문제들을 해리슨과 세실로 보고 있는데요, 확실히 원서로 공부하다보면 제가 공부하려는 내용의 맥락파악이 좋은거 같습니다.
그런데 원서를 HTML파일로 보는것은 그때그때 찾아보기가 좋은거 같아서 학기중에 가끔 이용해보곤 합니다.
확실히 밑줄긋고 플래그로 표시해가면서 공부하는 성취감은 참 원서가 좋은거 같긴한데
무지막지한 진도를 공부하면서 원서를 찾아보는데에는 한계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시간이 충분하고 여유가 있다면 원서로 공부해보고 싶어요 ㅠㅠ (매일매일 컴퓨터하면서 쳐노는 의대생의 변명입니다 ㅠㅠ)
저는 기초과학(특히 병리/생화/생리/신경과학)을 많이 좋아해서 해당 교과서를 다 읽는 타입입니다.(그래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죠) 실제 교과서를 많이 보게 되면 고개가 절로 숙여질 정도로 잘 쓴 책들이 많습니다. 괜히 병리의 Robbins 생화학의 Lehninger, Stryer 생리학의 Guyton 이런 말이 나오는게 아니죠. 읽어보면 굉장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최근에 신경해부학 교과서 중에 Neuroanatomy through clinical cases라는 교과서 2판이 나와서 10만원 정도 주고 샀는데 정말 사고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20만원이라도 샀을 겁니다.
하물며 해리슨이나 세실을 비롯한 임상 교과서는 어떻겠습니까? 이런 책들은 저자에게 미안해서라도 사서 보는 게 예의죠.
다만, 책으로 공부를 할 수 없는 의대생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비싸고 좋은 책 사도 볼 시간이 없으면 당연히 책 산 돈이 아까워지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제 의견은 미국 의대생 학습량의 80% 선에서 한국 의대생을 가르치자..입니다. 평범한 의대생들은 영어 원서 읽고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번역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죠. 하지만 제대로 된 번역서라면 중간 수준 학생들에겐 도움이 될 겁니다.
해리슨 원서는 별로 안 팔린다고 합디다. 몇 년 전에 수입업자가 해리슨 재고를 북한에 기증했다는군요.
불법 복사는 꽤 많습니다. 불법복사도 문제지만 극소수(!) 교수들의 번역서 표절입니다. 랑만 발생학 번역서가 학생들 공부를 망친다고 욕하면서, 랑만 번역서 한 단원을 토씨 하나 안 고치고 표절한 교수가 있습니다.
전 Moore의 clinically oriented embryology랑 Langman의 medical embryology 둘 다 봤는데 장단점이 각각 있던데요
Moore는 문장이 Langman에 비에서 description이 자세하고 복잡해서 조금 읽기 힘들지만 임상연계가 굉장히 잘 되어 있고, Langman은 임상연계는 moore보다 떨어지지만 설명이 더 명확하고 간결하더라고요. 일반적인 의대생이라면 Moore보다는 Langman을 더 권하고 싶던데요ㅎㅎ (얼마 전에 Larsen의 embryology라는게 나왔는데 이건 아직 검토를 해 보지 않았고요)
개인적으로 두 책 모두 불만은 분자발생학적인 내용이 좀 부실하다는 거..국시랑 전혀 관계 없는 내용들이지만요ㅎ
개인적으로 학생때는 국시에 맞춰서 줄기잡는게 급선무라고 봅니다. 어떤 병의 최신치료까지 다 아는것보다 대체적으로 이런 원인에 의한 병들은 이런 계열의 약을 주로 쓰는지 등의 개념을 잡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교수님들 PPT는 그냥 그때 시험용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 본업 자체도 교육자라기보단 의사라서 강의록도 크게 생각 하지 않고 만든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학생은 쓸일도 없는 수많은 원서를 사는 돈지랄보다는 저렇게 불법으로라도 바로바로 찾을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서 궁금함게 있을때마다 바로 해소를 할 수있게끔 해주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원서를 제대로 표시해가면서 공부하는건 전공의 이후에 나아가야할 방향이 아닐까요.
사실 미국에서도 이런 인식 하에 보다 현실적인 교재를 사용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아무리 자국의 언어로 쓰였다고 해도 미국의 의과대학 학생들이 세계 최고수준의 교재인 Robbins의 Pathology, Harrison/Cecil의 Medicine, Nelson의 Pediatrics, Novak의 Gynecology 등의 교재를 모조리 다 읽고 USMLE 시험을 치르지는 않습니다. 이를테면 Harrison이나 Cecil을 읽는 대신 어떤 대학교에서는 Cecil의 절반 수준인 Cecil Essentials of Medicine을 추천합니다.(물론 이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것은 아니며, 다른 좋은 교재(Kumar나 Davidson의 medicine, Current Diagnosis and treatment 등)도 이미 많이 나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점점 방대해지는 의학의 범위와 현실적으로 부족한 시간 사이에서 학생에게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교재가 매우 많이 나와 있고, 또한 그런 교재들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Robbins, Cecil, Nelson을 포함한 대부분의 세계 초일류 교과서는 학생들을 위해 같은 저자(편집자)가 저술한 abridged version이 존재합니다. 또한 이 교재들은 학교시험이나 USMLE보다 수준이 높아 시험을 치르는데 지장이 없고, 학생들에게 좀 더 짧은 시간에 학문의 큰 그림을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러나 의학이라는 것은 단순히 줄기만 안다고 해서 환자를 볼 수 있지는 않으며, 점점 방대해지는 의학에 맞추어 사회에서도 의료인에게 상당한 수준의 detail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만약 어떤 학생이 전혀 다른 source 없이 단순히 강의록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게 된다면, 그 학생의 사고 체계는 그 강의록을 작성한 교수와 비슷하게 조각되게 됩니다. 다년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교수님의 사고 체계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학생의 사고가 교수의 틀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 스스로의 호기심에 의해 어떤 주제에 대해 탐구하고 그 이론을 음미하여 자신의 언어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배움의 방법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물론 이상론이지만요)
교재를 그대로 도용하는 교수님도 있다고 하니 사고체계는 거기서 거기네요ㅎㅎ
주변에도 몇명 있긴 하지만, 어휴 전 못하겠음;;
가끔 어떤 교수님들 수업하시는거 보면
다른 수업이랑 다른 과목은 다 제치고
마치 지금 이 몇시간 수업만 가지고 시험을 치는걸로 착각하고 계시는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고...
일단 문제는 시험이죠. 최단 기간에 최고의 효율을 내야 하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