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근무하면서 틈틈이 했던 일 중에 가장 컸던 게.. 스넬 신경해부학 번역해서 출간한 일이었습니다. 당시는 신경해부학 번역서가 전혀 없을 때라서 힘들었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랑만 발생학도 재번역한 원고를 만들었었고.. 당시 랑만 발생학은 이미 STM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한 번역서가 있었지만 문제가 많아서 전량 폐기되었죠. 결국 제가 군대 전역하고 몇 년 뒤에 새로 만든 번역서에 제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일이 안구 근육운동 모형 만든 겁니다. 제가 오리지널로 개발한 게 아니고, 학생 때 안과 교수님(이진학? 교수)이 학습 보조자료로 사용하셨던 걸 제가 기억했다가 7~8년 후에 제가 개량해서 몇 개를 만들었습니다. 훨씬 튼튼하고 학습효과가 좋게 잘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오리지날은 삼차원 축을 표시한 둥근 압정도 없었고 근육도 흰 실이었습니다.


안구 해부학 수업할 때 이 모형을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안구 해부학 수업을 제가 담당하지 않습니다만....


간만에 생각이 나서 사진을 공개합니다. 1992~3년 경 군대 있을 때 만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재료 중에 군용품이 있죠.. 요즘 군인들도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만들어 보십쇼. 안구의 삼차원 운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trochlear nerve가 마비되면 왜 계단을 내려갈 때 힘들어지는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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